영화 '부라더': 헤어진 형제의 좌충우돌 가족 찾기
2017년에 개봉한 영화 '부라더'는 마동석, 이동휘 주연의 코믹 휴먼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오랜만에 재회한 형제가 뜻밖의 사고로 한 여자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코미디와 감동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줄거리
가문을 대표하는 풍산 이씨 종갓집 형제인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은 서로 얼굴도 보기 싫어할 만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형 석봉은 문화재 전문가라는 허울뿐인 직업을 가진 백수이고, 동생 주봉은 건축회사를 다니지만 늘 빚에 쫓기는 신세입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순간부터 티격태격하기 시작하고, 결국 아버지의 장례식 준비는 뒷전인 채로 유물과 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냅니다.
그러던 중, 이들은 우연히 자동차 사고로 의문의 여자 오로라(이하늬)를 만나게 됩니다. 오로라는 과거 이들의 아버지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로, 석봉과 주봉은 그녀와 함께 아버지가 남긴 유언을 풀어나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두 형제는 아버지의 진심과 가슴 아픈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점차 화해하게 됩니다.
리뷰
'부라더'는 마동석과 이동휘라는 코믹 연기의 대가들이 만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특히 마동석은 기존의 강렬한 액션 이미지와 달리 엉뚱하고 허술한 캐릭터를 능숙하게 연기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입니다. 이동휘 또한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동생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두 배우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가장 큰 재미 요소입니다.
영화는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코믹하게 풀어나가면서도, 그 안에 숨겨진 아픔과 진심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유머와 감동을 적절히 배합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죠.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안동의 풍경은 고즈넉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 영화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결말 (스포일러 포함)
석봉과 주봉은 오로라와 함께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집안 곳곳에 숨겨진 단서들을 찾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아버지가 평생 종갓집 종손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무거운 책임감과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오로라는 두 형제의 이복동생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외도하여 낳은 딸이지만, 석봉과 주봉에게는 이 사실을 숨긴 채 묵묵히 혼자 키워온 것이었죠. 오로라는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형제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석봉과 주봉은 오로라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국, 이들은 아버지의 장례를 무사히 치르고,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정한 형제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리고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 영화는 훈훈하게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