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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조인성 주연의 영화 "더 킹" 리뷰!!

by 꽃길♡ 2025.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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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포스터

영화 '더 킹' (The King, 2017)


줄거리: 왕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야망

영화 '더 킹'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꿈꾸는 한 검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목포 출신의 양아치였던 박태수(조인성)는 주먹이 아닌 '권력'만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검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검사가 된 그는 생각했던 것과 달리 별 볼 일 없는 삶에 실망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검찰 내 권력 실세 한강식(정우성)을 만나게 됩니다.

박태수는 한강식 라인에 합류하며 '왕의' 핵심 그룹으로 들어가게 되고, 성공과 부를 거머쥐며 폼나게 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고향 친구이자 뒷골목을 주름잡는 조직폭력배 최두일(류준열)은 박태수의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며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한강식 라인은 정권이 바뀌는 격변의 시기에도 권력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지만, 내부의 균열과 검찰 감찰부의 추적이 시작되면서 위기를 맞게 됩니다.

결국 박태수는 한강식으로부터 토사구팽을 당하며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복수를 다짐한 그는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 하고,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했던 거대 권력 집단의 실체를 세상에 폭로하기 시작합니다.


리뷰: 풍자와 해학이 담긴 권력의 민낯

'더 킹'은 검찰 권력의 비리와 부패를 날카롭게 풍자한 영화입니다. 한재림 감독은 진지하고 무거운 소재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배경으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하며, '권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배성우 등 주연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은 영화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조인성은 출세욕에 불타는 박태수의 야심과 좌절을 탁월하게 표현했고, 정우성은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의 카리스마와 야욕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류준열은 의리와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두일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일부 비판도 있었습니다. 영화가 여러 에피소드를 빠르게 나열하는 전개 방식 때문에 서사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다는 지적이 있었고, 권력의 어두운 면을 해학적으로 그린 것이 오히려 가볍게 비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킹'은 관객에게 웃음과 동시에 씁쓸한 현실 인식을 남기며 큰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더킹 스틸컷

결말: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

영화의 결말은 주인공 박태수가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뒤, 복수를 위해 새로운 '판'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검찰 내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정치계에 입문하여 새로운 '왕'을 꿈꿉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박태수는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를 기다리며 카메라를 응시합니다. 그리고 관객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 원하는 세상의 왕은 누구입니까? 그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영화 속 인물의 성공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의 부조리를 외면하지 않고 변화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방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영화는 권력의 허무함을 보여주면서도, 그 권력을 견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은 결국 시민들의 참여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더 킹'의 결말은 단순히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지 않고, 현실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거운 화두를 던져주는 열린 결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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