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시리즈 1편~3편 완벽 정리
“우리는… 베놈이다.” 인간과 괴물이 함께한 3막의 여정
들어가며
마블 유니버스 속에서도 유독 이질적이고 독립적인 색채를 가진 시리즈, 바로 "베놈" 이다.
디즈니 마블의 화려한 히어로들과는 달리, 소니 마블 유니버스(SUMC)의 일원으로
‘진짜 히어로도, 완전한 빌런도 아닌 존재’가 살아 움직인다.
기생체(symbiote)와 인간의 공생 관계를 통해,
자아와 윤리, 폭력성과 감정, ‘우리’라는 정체성을 풀어낸 이 시리즈는
생각보다 깊고, 감정적이며, 또 굉장히 유쾌하다.

1. 베놈 (2018)
❝ 나는 널 필요로 해. 너도 날 필요로 해. 우리는 하나야. ❞
▪️ 주요 정보
- 감독: 루벤 플라이셔
- 주요 등장: 에디 브록 / 베놈, 칼튼 드레이크 / 라이엇
- 분위기: 어둡고 무겁지만 유머러스

▪️ 줄거리
탐사선이 외계 심비오트들을 지구로 가져오고,
기생체 실험을 벌이는 기업 ‘라이프 재단’의 음모를 파헤치려다
기자 에디 브록은 심비오트 베놈과 우연히 결합한다.
초반엔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해 혼란과 충돌이 이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이상적인 공생체로 발전한다.
라이프 재단의 야망은 에디와 베놈의 팀워크로 무너지고,
두 존재는 샌프란시스코의 비밀 히어로로 살아가기로 한다.
▪️ 캐릭터 관계 중심
- 에디 브록: 진실을 좇는 기자지만,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방법도 아는 복합적 인물.
- 베놈: 외계 괴물이지만, 점차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
- 두 존재는 부부 같은 케미, 싸우고 달래고 다시 친해지는 과정이 웃프다.
▪️ 리뷰
- 인간과 괴물의 전형적인 대립 구도를 탈피한 공생 이야기
- 톰 하디의 1인 2역 연기가 강렬
- CG 액션보단 캐릭터 드라마 중심이 인상 깊다
- 후반부의 어색한 편집은 아쉬움

2.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2021)
❝ 넌 날 버렸어, 형제. 이제 대가를 치러야지. ❞
▪️ 주요 정보
- 감독: 앤디 서키스
- 주요 등장: 에디 브록 / 클리터스 캐서디 / 카니지, 프란시스 / 슈리크
- 분위기: 코믹하고 폭력적이며 더 강렬
▪️ 줄거리
심비오트의 일부가 전염된 연쇄살인범 클리터스 캐서디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카니지’와 결합해 최강의 위협이 된다.
에디와 베놈은 갈등 끝에 일시적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세상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몸이 되어 전쟁에 나선다.
캐서디는 어린 시절부터 프란시스와 함께였고,
그의 “슈리크” 능력은 베놈에게 치명적이다.
카니지-슈리크 커플 vs. 에디-베놈 커플의 혼돈의 러브&워 전쟁이 펼쳐진다.
▪️ 캐릭터 관계 중심
- 에디와 베놈: 갈등→이별→재결합이라는 클리셰지만, 감정선이 살아있다
- 캐서디와 프란시스: ‘악한 사랑’의 극단적 모습
- 카니지는 베놈보다 훨씬 더 난폭하고 무자비한 캐릭터

▪️ 결말
베놈은 카니지를 이기지만, 에디는 인간 클리터스를 구하려 한다.
그러나 베놈은 그를 먹어 치우고 “쓸데없는 감정”이라고 말해버린다.
결국, 둘은 쫓기는 삶을 선택하고 새로운 도시로 떠난다.
▪️ 리뷰
- 유머와 액션의 비율이 좋아짐
- 베놈의 “혼잣말”이 점점 진화해 거의 완전한 인격체로 느껴진다
- 단, 짧은 러닝타임이 서사의 깊이를 아쉽게 만든다

3. 베놈 3: 라스트 댄스 (2024)
❝ 넌 내 가장 친한 친구였어. 이건 우리의 마지막 춤이야. ❞
▪️ 주요 정보
- 감독: 앤디 서키스
- 주요 등장: 에디 브록 / 베놈
- 분위기: 감성적, 진중함, 이별의 서사
▪️ 줄거리
베놈과 에디는 계속 도망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위협이 다가오고, 그들은 또 한 번 세상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이번 작품은 전투보다 ‘관계의 종착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놈은 자신의 본능과 에디의 인간성 사이에서 괴로워하고,
결국, 에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결단을 내린다.

▪️ 결말
베놈은 마지막 전투에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고 사라진다.
에디는 혼자 남아 그의 존재를 회상하며,
베놈이 자신에게 남긴 “우리는 진짜 친구였다”라는 말에 눈물을 흘린다.
조용하고 깊은 감동의 엔딩이다.
▪️ 리뷰
- 인간과 외계 존재의 이별을 이렇게 감성적으로 그릴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 액션보다 드라마적인 깊이가 강한 작품
- 엔딩에서 진짜 울컥하게 된다…
🧠 시리즈 전체 테마 요약
| 주제 | 베놈1 | 베놈2 | 베놈3 |
| 정체성 | 공생의 시작 | 자아 충돌 | 자발적 희생 |
| 관계 | 의심→신뢰 | 헤어짐→화해 | 영원한 이별 |
| 톤 | 다크+스릴 | 코믹+액션 | 감성+여운 |
| 메시지 | “우리는 하나” | “함께할 때 더 강해” | “안녕, 나의 친구야” |
4. 마무리 총평
"베놈" 시리즈는 단순한 액션 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내 안의 괴물과 공존하는 법", "진짜 친구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베놈은 누군가에게는 괴물이고, 누군가에게는 친구이며,
에디에게는 자신의 진짜 자아를 마주하게 만든 거울 같은 존재였다.
세 편에 걸친 서사는 “이상한 동거”로 시작해서 “인간과 괴물의 이별”로 끝나는,
아주 인간적인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