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내안의 그놈' 줄거리, 리뷰, 결말
영화 '내안의 그놈'은 2019년에 개봉한 한국 코미디 영화로, 우연한 사고로 인해 몸이 바뀌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1. 줄거리
엘리트 조직의 보스이자 재벌 기업의 사장인 장판수(박성웅 분)는 겉으로는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속으로는 냉철하고 잔인한 면모를 지닌 인물입니다. 반면, 같은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고등학생 김동현(진영 분)은 소심하고 뚱뚱한 외모 탓에 학교에서 '빵 셔틀'을 하며 늘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입니다.
어느 날, 옥상에서 추락하려는 동현을 판수가 얼떨결에 구해주려다 함께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병원에서 눈을 뜬 두 사람은 경악합니다. 판수의 영혼은 동현의 몸으로, 동현의 영혼은 판수의 몸으로 들어가 버린 것입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조폭 보스 판수의 영혼이 들어간 동현의 몸은 순식간에 학교 짱이 되고, 빵 셔틀을 시키던 일진들을 단번에 제압합니다. 그는 학교에서 겪는 부조리들을 해결하며 점차 '진정한 싸움꾼'으로 변모합니다. 한편, 소심한 고등학생 동현의 영혼이 들어간 판수의 몸은 재벌 회장으로서의 위엄을 잃고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 주변인들을 당황하게 합니다.
서로의 몸에 적응하며 살아가던 두 사람은 각자의 삶에서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만나게 됩니다. 판수의 몸 안에 갇힌 동현은 판수의 옛 첫사랑인 오미선(라미란 분)과 그의 딸이자 동현의 학교 친구인 오현정(이수민 분)을 만나게 되고, 이들과 얽히면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반대로 동현의 몸에 들어간 판수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동현을 괴롭히던 학교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점차 인간적인 면모를 되찾아갑니다. 두 사람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서로의 삶을 통해 예상치 못한 성장통을 겪게 됩니다.
2. 리뷰
'내안의 그놈'은 '바디 체인지'라는 익숙한 소재를 코미디와 드라마, 액션을 적절히 버무려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유머에 충실하면서도, 그 안에 성장과 가족의 의미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려 합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입니다. 박성웅 배우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잠시 접고, 섬세하고 소심한 고등학생의 영혼이 들어간 재벌 회장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특히 그의 엉뚱한 행동과 표정은 큰 웃음 포인트가 됩니다. 진영 배우 또한 뚱뚱하고 소심한 모습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조폭 보스의 영혼이 들어간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묵직한 카리스마와 코믹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영화의 핵심 재미를 담당합니다. 라미란 배우는 특유의 생활 연기로 현실감 넘치는 엄마이자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영화는 학교 폭력, 왕따 문제 등 사회적 이슈들을 코믹하게 풀어내며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뚱뚱하고 소심한 학생이 갑자기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은 약자에게 희망을 주고 강자에게는 경고를 던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바디 체인지 이후의 설정이 다소 뻔하거나, 후반부 감정선이 급작스럽게 전개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안의 그놈'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코미디 영화로서 많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3. 결말
(스포일러 포함)
판수와 동현은 각자의 몸으로 살아가면서 서로의 삶의 무게와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판수의 몸에 들어간 동현은 자신이 잊고 지냈던 어머니와 딸 현정의 소중함을 느끼며, 판수로서 해야 할 책임을 다하려 합니다. 한편 동현의 몸에 들어간 판수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들을 직접 겪고 해결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인간적인 성장을 경험합니다.
두 사람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결국 다시 한번 비슷한 상황에 처해 사고를 통해 몸을 되돌릴 기회를 얻게 됩니다. 재차 옥상에서 떨어지는 순간, 그들은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 판수(박성웅 분)는 과거의 냉혹했던 조폭 보스가 아닌, 동현의 삶을 통해 배운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인물로 변화합니다. 그는 동현의 어머니(오미선)와 딸(오현정)을 극진히 보살피고, 그들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줍니다. 또한, 과거 자신의 조폭 생활로 인해 잃어버렸던 윤리 의식과 책임감을 되찾으며, 사업에서도 더욱 올바른 방향을 추구합니다.
동현(진영 분) 역시 판수의 영혼이 몸에 들어왔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학교 폭력에서 벗어나 진정한 친구들과 함께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는 더 이상 빵 셔틀이 아닌,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용기 있는 학생으로 성장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지만, 서로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과 변화를 바탕으로 더욱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훈훈한 결말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기묘한 바디 체인지는 두 남자에게 예상치 못한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따뜻한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