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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스르는 사랑과 후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리뷰!!

by 꽃길♡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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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포스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리뷰

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자신을 만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 후회, 그리고 삶의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주인공은 과거를 바꿀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는 무엇이었을까요? 지금부터 영화의 줄거리와 저의 솔직한 감상평, 그리고 먹먹한 결말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어요?

영화는 2015년, 촉망받는 외과 의사 수현(김윤석)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의료 봉사 중 우연히 신비한 알약을 얻게 됩니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키자, 놀랍게도 30년 전인 1985년 과거로 돌아가 젊은 시절의 자신 수현(변요한)과 마주하게 됩니다.

현재의 수현은 과거의 자신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합니다. 바로 젊은 수현의 사랑스러운 연인 연아(채서진)가 곧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비극적인 미래죠. 30년간 연아를 잃은 후회 속에서 살아온 현재의 수현은 과거를 바꿔 연아를 살리고자 합니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당신은 그렇게 하시겠어요?'


과거를 바꾸는 대가, 예상치 못한 변화들

과거의 수현은 처음엔 미래에서 온 자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지만,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점차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아를 지키기 위해 미래의 자신과 함께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를 시작하죠. 여기서 영화는 흥미로운 지점으로 흘러갑니다. 과거를 바꾸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비극을 막는 것을 넘어, 현재의 삶에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연아의 죽음을 막으면, 현재의 수현에게는 가장 소중한 존재인 딸 수아(박혜수)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사랑하는 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두 수현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친구 태호(김상호/안세하)와의 우정 역시 과거의 변화로 인해 흔들리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구성하는 다양한 관계들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줍니다.

김윤석 배우는 삶의 무게와 후회를 짊어진 현재의 수현을, 변요한 배우는 사랑에 열정적인 과거의 수현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두 배우가 한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만들어내는 연기 시너지는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한 남자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스틸컷

후회 없는 삶은 없지만, 현재는 소중하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단순히 시간 여행을 다룬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이는 '삶의 선택과 그 결과', 그리고 '후회를 다루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현은 연아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가지만, 번번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부딪히며 고뇌합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과거의 아쉬움을 되돌리는 것일까요, 아니면 현재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먹먹하고도 감동적인 결말 (강력한 스포일러 주의!)

수많은 시도 끝에, 현재의 수현은 결국 가장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는 연아를 살리기 위해 과거의 자신에게 그녀를 떠나보내라고 설득합니다. 연아가 사고를 당하는 날, 과거의 수현은 미래의 자신과의 약속대로 이별을 고하고, 연아는 죽음을 면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이는 연아에게도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동시에, 현재의 수현이 딸 수아와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결국, 수현은 가장 사랑했던 연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감수하고, 가장 소중한 딸 수아가 존재하는 현재를 선택합니다. 영화는 연아를 기억하고 그리워하지만, 후회 대신 현재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수현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우리에게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의 선택으로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는 따뜻한 위로와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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