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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 스님 + 박수무당의 복수극!, 영화 "목스박" 리뷰!

by 꽃길♡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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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스박 포스터

영화 《목스박》 줄거리, 결말, 리뷰

요즘 한국 코미디 영화가 뜸하다 싶었는데, 간만에 등장한 제대로 유쾌한 한방! 바로 2024년작 《목스박》입니다.
제목만 보면 무슨 종교 영화인가 싶은데, 알고 보면 이건 코믹 액션 복수극.
그리고 제목의 뜻은 바로 목사 + 스님 + 박수무당, 줄여서 목.스.박!

이 쌩뚱맞은 조합이 어울릴까 싶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꽤 그럴듯하고 재미도 쏠쏠합니다. 진지하지 않게, 시원하게 웃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에요.


영화 목스박 스틸컷

줄거리 요약 – 조폭에서 종교인으로? 이 형님들, 뭔가 수상하다!

한때 이름 날리던 조폭 조직 ‘왕갈비파’. 그 조직의 행동대장 경철(오대환)과 태용(이용규)은 갑작스런 습격을 당하고, 보스가 죽는 큰 사건을 겪습니다.
그 습격을 벌인 건 바로 ‘삼거리파’, 잔인하고 야욕 넘치는 조직이었죠.

자신들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경철은 목사로 위장해 교회로, 태용은 스님 행세를 하며 절로 몸을 숨깁니다. 물론 신앙심은 1도 없는 이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가슴 속 복수심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당이자 형사인 도필(지승현)이 이들을 찾아옵니다.
그는 삼거리파를 몰락시킬 계획을 세우고, 그들에게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목사, 스님, 무당이 손잡으면 귀신도 도망간다. 같이 해보자!”

 

그리고 세 사람의 복수극이 시작됩니다.
겉보기엔 말씀과 참선, 굿을 하는 평화로운 종교인들. 하지만 그 속엔 칼과 주먹, 그리고 오랜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죠.


영화 목스박 스틸컷

코믹 + 액션 + 복수 = 예상 밖의 시너지

《목스박》의 가장 큰 매력은 장르의 혼합입니다.
한 편으론 종교 풍자처럼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엔 찐 조폭 액션을 보여주고, 또다시 배꼽 잡는 코미디로 넘어갑니다. 리듬감 있는 전개에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 유머 코드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각 인물의 개성이 확실해서 트리오 케미가 좋습니다:

  • 오대환(경철 역): 무대포지만 은근 여린 목사 역이 찰떡!
  • 이용규(태용 역): 진지한 척하다가 웃기는 반전의 절 스님.
  • 지승현(도필 역): 굿도 하고 수사도 하는 박수무당 형사. 그야말로 사기 캐릭터!

세 사람이 모이면 한 장면 한 장면이 시트콤처럼 흘러갑니다.
하지만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삼거리파 보스 ‘인성’(김정태)에게 복수하는 것.


결말 – 복수 그 너머의 선택

영화의 후반부는 의외로 진지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경철과 태용은 과거 자신들이 저질렀던 폭력과 범죄를 되돌아보며 회의감에 빠집니다.
복수의 기회가 코앞에 있지만, 정말 칼을 휘두르는 게 해답일까?

하지만 그 순간 삼거리파의 잔혹한 본색이 다시 드러나고, 이들은 결심합니다.
"우리가 변했어도, 이 자들은 그대로잖아. 끝내자."

결국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삼거리파를 몰아붙이고, 통쾌하게 복수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완전히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진 않습니다. 폭력 대신 지혜와 팀워크, 그리고 약간의 굿(!)으로 해결하는 결말이 꽤 인상 깊어요.

엔딩에서는 세 사람이 각자 종교인으로서 다시 살아가지만, 이번에는 정말 마음으로 그 길을 선택합니다. 가짜였던 정체가 진짜가 된 거죠.
이 영화가 그냥 웃기기만 한 작품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 줄 평 & 리뷰 요약

  • “이게 될 줄 몰랐는데… 해냈다!”
    예상치 못한 소재의 조합이 오히려 영화의 가장 큰 무기가 됐습니다.
  • 코미디지만 메시지 있음!
    그냥 웃기려고만 만든 영화가 아니라, 중간중간 진지한 성장과 반성도 담겨있어요.
  • 캐릭터 맛집!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든 배우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특히 오대환 배우는 진짜 웃기고 멋있고 다 해요.
  • 러닝타임도 부담 없음!
    약 1시간 30분대의 깔끔한 전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총평 – 웃고, 통쾌하고, 조금은 뭉클한 복수극

《목스박》은 2024년 상반기 한국 코미디 영화 중에서 가장 신선하고 유쾌한 작품입니다.
조폭, 종교, 무속, 형사, 복수… 자칫하면 산으로 갈 수 있는 소재들이지만, 오히려 그 독특함이 이 영화의 정체성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과거를 딛고 진짜 나를 찾는 이야기”
라는 메시지가 가볍지 않게 마음을 때려요.

마무리는 훈훈하게, 하지만 중간중간 박장대소할 준비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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