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은 2015년 개봉 후 한국 영화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군과 친일파 간의 첨예한 대립을 그린 이 영화는,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배우들의 열연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감동적인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단순한 오락 영화로만 보기엔 암살이 담고 있는 의미는 훨씬 깊다. 2024년 현재, 이 영화를 다시 봐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을 정리하고,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감동적인 메시지를 살펴본다.
1. ‘암살’ 줄거리 – 독립군과 친일파, 목숨을 건 작전
영화 암살은 1933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조선 주둔 일본군 사령관과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1)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결단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은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황덕삼(최덕문), 속사포(조진웅)로 구성된 암살단을 조직한다. 이들은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잠입하여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2) 암살단을 쫓는 배신자 염석진
하지만 임시정부 요인인 염석진은 사실 일본의 밀정이다. 그는 일본 경찰과 결탁하여 암살단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작전을 무산시키려 한다.
3) 청부 암살자 하와이 피스톨의 등장
한편, 독립군 암살단 외에도 또 다른 인물이 움직인다. 돈을 받고 암살을 수행하는 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그의 조수 영감(오달수)이 염석진의 의뢰를 받아 안옥윤을 암살하려 한다. 하지만 하와이 피스톨은 점차 상황의 진실을 깨닫고 고민에 빠진다.
4) 작전 수행과 충격적인 진실
암살단은 결국 목표인 강인국(이경영)의 거처로 잠입하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지며 작전은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염석진의 배신이 결정적인 순간 드러난다.
2. ‘암살’ 결말 – 정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암살단은 강인국 암살을 시도하지만, 일본군과 염석진의 방해로 인해 작전이 꼬인다. 안옥윤은 강인국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기지만, 그가 자신의 친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 안옥윤의 선택
자신을 버리고 친일파가 된 아버지 강인국, 그리고 조국을 배신한 밀정 염석진. 이 두 사람을 마주한 안옥윤은 결국 강인국을 직접 처단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복수라기보다, 민족을 배신한 자에 대한 단죄라는 의미를 지닌다.
2) 염석진의 최후
염석진은 일본의 지원을 받으며 살아남지만, 시간이 흘러 광복 후에도 그는 법망을 피해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에게 잡혀 공개 처형당한다. 이는 실제 광복 이후에도 처벌받지 않은 많은 친일파들의 현실을 비판하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3) 암살단의 운명
작전이 끝난 후,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은 안옥윤을 도와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그들은 단순한 청부업자가 아닌, 조국을 위해 싸운 독립군의 편으로 남는다.
3. ‘암살’ 리뷰 – 2024년에 다시 봐야 하는 이유
영화 암살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특히 2024년 현재, 이 영화를 다시 봐야 할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되새길 수 있는 작품
암살은 단순한 역사적 배경을 넘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신념을 조명한다. 우리가 현재 누리는 자유가 그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2) 친일파 청산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영화 속 염석진처럼, 실제 역사에서도 광복 이후 많은 친일파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권력을 유지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계속 논란이 되는 문제이며, 암살은 이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3) 배우들의 명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
전지현은 독립군 저격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이정재의 악역 연기, 하정우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중한 캐릭터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최동훈 감독의 연출 역시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4)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진화
암살은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과 완성도를 자랑한다. 한국 영화가 기술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결론 – ‘암살’이 던지는 메시지
영화 암살은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광복 이후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역사적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2024년 현재에도,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암살은 지금 다시 봐야 할 가치가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