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문근영 주연 영화 "어린신부" 리뷰!

고등학생 신부와 군인 신랑의 좌충우돌 동거 로맨스

서보은(문근영)은 평범한 고등학생.
친구들과 연애 고민하고, 미술을 좋아하며, 사춘기를 겪는 15살 소녀다.

하지만 어느 날,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호출로 군 복무 중인 박상민(김래원)과 졸지에 결혼을 하게 된다!
이유는?
두 집안 사이에 오래전부터 정략적으로 맺은 혼약 때문.

보은은 충격에 빠지고, 상민 역시 난감하지만
양가 어른들의 뜻은 단호하고, 결국 둘은 법적 부부가 된다.

하지만 결혼은 했어도 마음은 안 됐고,
둘은 한 집에 살면서도 학교-군대 라이프와 현실 부부 사이에서 갈등과 웃음을 오간다.

그러던 어느 날,
보은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배에게 고백받고,
상민은 알 수 없는 질투와 책임감 사이에서 흔들린다.

이 작품에서의 문근영은
그저 ‘귀엽기만 한 소녀’가 아니라,
사랑을 모르던 소녀에서, 한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는 성장형 주인공으로 변화한다.

고등학생의 감정선, 미숙한 사랑, 서툰 질투,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까지
문근영은 밝고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박상민(김래원)은 처음엔 "어쩔 수 없이 결혼한 형"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은을 향한 감정에 진지해지고,
그녀를 지켜주고 싶어하는 남자다움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군인의 무뚝뚝함과 숨겨진 순정이 참 잘 어울린다.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믹 결혼극이 아니라,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자라는지를
서툴지만 진심 어린 방식으로 풀어낸다.

학창시절 로망, 가족 간의 갈등, 남녀 간의 오해와 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 이야기들이
90년대 후반~2000년대 감성으로 정겹게 다가온다.

보은은 선배의 고백에 흔들리지만,
결국 상민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진심임을 깨닫는다.

상민 또한,
처음엔 책임감에서 시작한 결혼이지만,
이제는 진짜 사랑으로 그녀를 아끼고 있다는 걸 인정한다.

둘은 함께하는 삶을 천천히 받아들이고,
학교생활과 군복무라는 각자의 자리에서
진짜 부부로 성장해가기 시작하며 영화는 따뜻하게 끝난다.

항목평가

한줄평
“사랑은 서약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 속에서 자란다.”
— 《어린 신부》는 그 순수하고 풋풋한 시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