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2008)
“분노는 나를 바꾸고, 괴물이 되게 한다.”
헐크가 다시 태어난 순간, 복수와 인간성 사이의 투쟁이 시작된다.
🎬 기본 정보
- 감독: 루이 르테리어
-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
- 출연:
- 에드워드 노튼 (브루스 배너 / 헐크)
- 리브 타일러 (베티 로스)
- 윌리엄 허트 (썬더볼트 로스 장군)
- 팀 로스 (에밀 블론스키 / 어보미네이션)
- 개봉일: 2008년 6월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1. 실험의 실패 – 괴물이 탄생하다
과학자 브루스 배너 박사(에드워드 노튼)는 감마선을 이용해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창조하려는 군의 실험에 참여한다.
그러나 실험은 실패하고, 그는 분노가 폭발할 때마다 초록색 괴물 ‘헐크’로 변해버리는 불완전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는 파괴와 죽음을 남긴 채 자취를 감추고, 미국 정부는 그를 위험한 무기로 간주해 추적을 시작한다.
2. 남미에서의 은둔 생활
수년 후, 브루스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은둔하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그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해독제를 찾기 위해 인터넷으로 ‘블루 미스터리’라는 과학자와 교신한다.
하지만 그의 위치가 노출되고, 로스 장군(베티의 아버지)의 군대가 급습하면서 브루스는 다시 헐크로 변신, 군을 무력화시키고 도망친다.
3. 옛 연인 베티와의 재회
브루스는 해독의 열쇠를 쥐고 있는 데이터를 찾기 위해 미국으로 몰래 돌아온다.
그리고 옛 연인 베티 로스(리브 타일러)와 우연히 재회한다.
베티는 브루스를 여전히 사랑하며, 아버지인 로스 장군의 명령과는 반대로 그를 숨겨준다.
이 둘은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비극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동시에 해답을 찾기 위해 ‘블루 미스터리’를 만나러 뉴욕으로 향한다.
4. 새로운 괴물 – 어보미네이션의 등장
한편, 로스 장군의 부하인 에밀 블론스키는 헐크에 맞서기 위해 초인화 세럼을 투여받는다.
점차 인간성을 잃고 괴물로 변모한 그는, 헐크를 능가하는 폭력성과 파괴력을 지닌 ‘어보미네이션’으로 진화한다.
그는 뉴욕에서 폭주를 일으키며 시민들을 학살하고, 로스 장군조차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5. 헐크의 선택 – 괴물이 되다
브루스는 자신이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그는 스스로 헐크가 되기로 결심한다.
“어쩌면 괴물이 필요할 때가 있는 거야.”
그는 헐크로 변신한 뒤 뉴욕 하늘에서 뛰어내려 어보미네이션과 치열한 격투를 벌인다.
건물들이 무너지고, 헬기가 추락하는 아수라장의 전투 끝에, 헐크는 블론스키를 가까스로 제압한다.
그러나 그를 죽이진 않고, ‘괴물도 자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6. 새로운 여정의 시작
사건 이후, 브루스는 다시 도망자의 삶을 택한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다.
그는 더 이상 괴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헐크와 공존하기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브루스가 명상 중 갑자기 눈을 뜨고 웃으며 눈이 초록빛으로 변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이제 헐크를 통제하는 법을 터득한 것처럼 보인다.

리뷰 및 감상평
1. 헐크의 재구성 – 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히어로
이 영화는 2003년 앙리 감독의 <헐크>와 달리,
브루스 배너의 내면 갈등, 파괴적인 힘과 인간성의 경계,
그리고 헐크라는 존재의 철학적 무게를 좀 더 MCU식으로 다듬은 작품입니다.
에드워드 노튼은 다소 우울하고 내성적인 배너를 섬세하게 연기했고,
CGI를 통해 구현된 헐크 역시 강력하지만 슬픈 존재로 묘사됩니다.
2. 어보미네이션과의 대결 –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어보미네이션은 단순한 악당이 아닙니다.
그는 헐크처럼 ‘힘’을 가진 존재지만,
인간성은 완전히 상실한 파괴적인 괴물입니다.
이 대조를 통해 영화는 묻습니다:
“괴물은 힘 때문인가, 아니면 그 힘을 사용하는 방식 때문인가?”
결국 헐크는 힘을 제어할 줄 아는 존재,
즉 ‘통제된 괴물’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얻습니다.
3. MCU 세계관의 일부 – 아이언맨의 깜짝 등장
영화의 마지막 쿠키 장면에는
토니 스타크(아이언맨)가 로스 장군을 찾아옵니다.
“우리는 팀을 꾸미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훗날 어벤져스 결성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MCU의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연결점이 됩니다.
총평
| 스토리 완성도 | ⭐⭐⭐☆ (기본기는 충실, 중반부 조금 루즈) |
| 액션 연출 | ⭐⭐⭐⭐ (헐크 vs 어보미네이션 전투는 역대급 파괴력) |
| 감정선 묘사 | ⭐⭐⭐⭐ (배너의 고뇌와 외로움이 잘 묘사됨) |
| MCU 연계성 | ⭐⭐⭐⭐ (초창기 세계관의 중요한 퍼즐) |
| 재관람 가치 | ⭐⭐⭐ (MCU 정주행 중이라면 필수 관람작) |
마무리
《인크레더블 헐크》는 MCU의 진정한 시작 중 하나이자,
헐크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정립한 작품입니다.
폭발적인 힘과 인간의 고뇌,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브루스 배너의 이야기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액션을 넘어 ‘내면의 괴물과의 싸움’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비록 이후 헐크 역은 마크 러팔로로 바뀌지만,
에드워드 노튼의 헐크는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가장 인간적인 헐크"로 기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