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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영화 "통증" 리뷰

by 꽃길♡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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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통증 포스터

“고통을 느낄 수 없어도… 사랑은 아프다.”

《통증》은 육체적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매일 시달리는 여자가
서로를 만나 상처를 보듬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고통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멜로의 틀 안에서 진지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 영화 정보

  • 제목: 통증 (Pain)
  • 감독: 곽경택 (※ 대표작: 친구, 챔피언)
  • 개봉: 2011년 9월
  • 장르: 멜로, 드라마
  • 러닝타임: 104분
  • 출연: 권상우, 정려원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 주요 등장인물

🔹 남순 (권상우)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큰 사고를 겪은 뒤 **신경 이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몸’**이 된다.
채무 수금원으로 일하며 자기 파괴적이고 무감한 삶을 살고 있음.
사랑도, 삶도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어느 날, 동정을 자극하는 여자에게 끌리게 된다.

🔹 동현 (정려원)

희귀병으로 인해 약한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살아간다.
채무자의 딸로 남순과 엮이게 되며 극과 극의 몸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2. 줄거리 요약 – “고통을 못 느끼는 남자, 고통 속에 사는 여자”

남순은 어릴 때 가족을 잃고 큰 사고를 겪은 후,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병에 걸린다.
그래서 뼈가 부러져도, 칼에 찔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는 삶에 아무런 감정도 기대도 없이 돈을 받는 채권 추심원으로 거칠게 살아간다.

어느 날,
채무자 집을 찾아간 그는 딸 동현을 만나게 된다.

동현은 선천성 통증 과민증(SPSD)을 앓고 있어 작은 자극에도 큰 고통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녀는 자신이 죽으면 보험금으로 빚을 갚겠다고 말하며 조용히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순은 그녀의 삶의 태도와 고통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모습에
서서히 무너진다.

그는 동현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고,
동현 역시 남순을 통해 ‘살아갈 이유’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남순의 과거, 그녀의 병, 그리고 남순의 몸 상태가 더 이상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적인 그림자를 드리운다.


3. 결말 (스포 포함) – “사랑은 통증처럼 깊게 남는다”

남순은 점점 자신의 신경 이상이 장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결국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는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동현과 함께하며
그녀가 치료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몰래 보험을 들어 그녀에게 남긴다.

마지막 순간, 남순은 동현을 위한 마지막 선물과 함께 사라진다.

동현은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아픔보다 사랑을 남겼다는 걸 알게 되고,
눈물과 함께 그를 떠나보낸다.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이 끝났지만,
그 사랑이 서로의 삶에 ‘의미’와 ‘감각’을 되찾게 해주었다는 메시지를 담으며
조용하고 애틋하게 마무리됩니다.


4. 감상 리뷰 – 조용하지만 묵직한 감정의 파도

✅ 권상우 & 정려원의 ‘절제된 멜로’

  • 권상우는 무감한 듯하지만 점점 감정을 깨우는 남자를 섬세하게 표현했고
  • 정려원은 몸 하나 움직이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품는 여자를 절절하게 연기했습니다.
    두 배우 모두 감정이 겉도는 법 없이 눈빛과 말투로 마음을 전합니다.

✅ ‘통증’이라는 소재의 상징성

한 사람은 고통이 없는 지옥, 한 사람은 고통뿐인 삶.

이 두 사람이 만나면서 통증이라는 주제는 단순히 육체적 아픔 아닌
사랑, 죄책감, 치유, 상실 등 인생의 감정을 상징하게 됩니다.

✅ 곽경택 감독 특유의 뚝심 있는 감정선

《통증》은 《친구》처럼 거칠지 않고,
《챔피언》처럼 감성적이지만
말보다 눈빛, 대사보다 정적이 더 많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에요.


5. 총평 –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항목평가

 

감정 몰입도 ★★★★★
배우 연기 ★★★★☆
서사 완성도 ★★★★☆
여운 & 메시지 ★★★★★

《통증》은 사랑이 얼마나 사람을 바꾸는가,
그리고 고통이란 감정이 얼마나 인간적인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서서히 마음속을 파고드는 멜로를 찾는 분께 강력 추천드리는 작품이에요.


 

6. 마무리

누구나 살아가며 ‘너무 아파서 기억나는 사랑’,
혹은 ‘너무 무감해서 놓쳤던 사랑’이 있을 거예요.

《통증》은 그 양극단에서 만난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통해 인간다워지는지 보여주는,
조용하지만 진한 감성 멜로 영화입니다.

 

오늘처럼 마음이 조용한 날, 슬며시 꺼내보면 좋을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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