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2007년에 개봉한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줄거리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왕년의 팝 스타 알렉스 플레처(휴 그랜트)와 평범한 작사가 지망생 소피 피셔(드류 베리모어)의 유쾌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입니다.
한때 잘나가던 팝 듀오 '팝(PoP!)'의 멤버였던 알렉스는 이제 한물간 스타 신세입니다. 재기를 꿈꾸지만 그의 히트곡은 여전히 1980년대 스타일의 촌스러운 음악이죠. 그러던 어느 날, 최고의 팝 스타 코라 코먼(헤일리 베넷)이 그의 노래를 원한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코라는 알렉스에게 48시간 안에 신곡을 만들어 달라는 조건을 내겁니다. 작곡은 가능하지만 작사를 못 하는 알렉스는 난감해합니다.
그때 그의 집 화분에 물을 주러 온 아르바이트생 소피가 우연히 흥얼거리는 멜로디에 기가 막힌 가사를 붙이는 것을 보고, 알렉스는 그녀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봅니다. 소피는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상처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살았지만, 알렉스와 함께 작업하면서 점차 마음을 엽니다. 이들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영감을 받으며 완벽한 노래를 만들어나갑니다.
리뷰
이 영화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귀에 쏙쏙 박히는 음악이 어우러진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입니다. 휴 그랜트는 능글맞고 유머러스한 한물간 스타 '알렉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특유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드류 베리모어는 상처를 안고 있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피' 역을 사랑스럽게 그려냈습니다. 두 배우의 훌륭한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음악입니다. 영화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곡들은 80년대 팝 스타일부터 감성적인 발라드까지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특히, 주인공들이 함께 만든 곡들은 영화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성공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공허한 삶을 사는 알렉스와, 평범한 삶 속에 숨겨진 재능을 가진 소피가 만나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전해줍니다.
결말 (스포일러 포함)
알렉스와 소피는 코라를 위한 완벽한 신곡 'Way Back Into Love'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코라가 가사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수정하고 싶어 하자, 소피는 자신이 쓴 가사가 변질되는 것을 원치 않아 반대합니다. 알렉스는 성공을 위해 코라의 제안을 받아들이려 하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크게 다투게 됩니다. 알렉스는 소피에게 실망하고, 소피는 알렉스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코라는 알렉스가 쓴 노래에 자신의 스타일대로 가사를 붙여 녹음하고, 알렉스는 다시금 공허함을 느낍니다. 한편, 소피는 예전 남자친구의 연락을 받고 다시 그에게 돌아가려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알렉스는 소피에게 달려가 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사과하고, 코라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결국 코라는 알렉스의 노래 대신 다른 곡을 부르기로 하고, 알렉스와 소피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렉스는 직접 'Way Back Into Love'를 부르며 소피에게 쓴 새로운 곡을 연주합니다. 이 곡은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소피는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알렉스는 다시금 사랑과 음악을 되찾으며 행복을 찾고, 소피 역시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알렉스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