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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한국 범죄 영화의 걸작

by 꽃길♡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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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전쟁 영화 포스터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는 한국 범죄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최민식과 하정우의 강렬한 연기, 1980~90년대의 생생한 시대상, 그리고 현실적인 범죄 조직의 묘사가 어우러져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1990년대 초반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를 배경으로, 한 비리 세관원이 우연히 조직폭력배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권력과 폭력이 뒤얽힌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주인공 최익현의 이야기는 단순한 갱스터 무비를 넘어선다.

1.‘범죄와의 전쟁’ 줄거리: 1980~90년대, 폭력과 권력의 시대

1980년대 후반, 대한민국 정부는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불법 밀수, 마약 거래, 폭력 조직의 팽창을 문제 삼고 있었다. 결국 1990년, 노태우 정부는 강력한 조직범죄 단속 정책인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이 영화는 그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남자의 흥망성쇠를 그린다.

최익현(최민식 분)은 부산 세관 공무원이지만, 본래 성실한 공무원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뇌물을 받는 것은 기본이고, 적당히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는 그는 조직과는 거리가 먼 인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부정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해직될 위기에 처하자, 우연한 기회로 부산 최대 폭력 조직과 연결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우연히 알게 된 조폭 두목 최형배(하정우 분)에게 접근한 익현은 특유의 처세술로 그의 신뢰를 얻는다. 기존 폭력 조직원들과 달리, 그는 조직 운영을 보다 합리적으로 하고 정치권과의 연계를 꾀하며 세력을 키워 나간다. 익현의 말발과 사업 감각은 조직 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범죄와의 전쟁’ 결말: 배신과 몰락의 서사

영화 후반부, 최익현과 최형배 사이에 균열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믿음으로 시작된 관계였지만, 점점 익현의 행동이 조직에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익현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조직원들을 이용하며 자신만의 탈출구를 모색한다.

그러나 최형배는 익현의 배신을 눈치채고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영화 내내 냉철하고 과묵한 리더였던 최형배는 익현에게 "네가 사람들을 너무 쉽게 봤다"고 경고한다.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지고 익현은 조직에서 내쳐진다.

익현은 결국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거래를 시도하지만, 이미 정치권과 검찰도 더 이상 그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권력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했지만, 이제는 누구도 그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다시 손을 내밀지만, 철저히 무시당한다. 한때 조직폭력배와 정치권의 중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그는, 이제 시대의 흐름에서 밀려난 한낱 ‘과거의 인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익현은 예전처럼 정치인들에게 줄을 대려 하지만 문전박대를 당한다. 그는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쓸쓸히 사라진다. 이 결말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하며, 시대가 변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3.‘범죄와의 전쟁’이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유

1) 현실적인 시대상 반영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다. 1980~90년대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와 범죄 조직, 그리고 정치와의 유착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2) 최민식과 하정우의 압도적인 연기
최민식은 능글맞으면서도 생존 본능이 강한 최익현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하정우는 절제된 카리스마를 가진 최형배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 명대사와 강렬한 장면들
이 영화의 "살아있네!"나 "우리가 남이가?" 같은 대사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 현실적인 범죄 영화의 대표작
과장된 액션보다는 실제 범죄 조직의 내부를 보여주며, 이후 신세계, 아수라 같은 한국 범죄 영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결론: ‘범죄와의 전쟁’이 남긴 의미

범죄와의 전쟁은 단순한 갱스터 영화가 아니다. 한 남자의 성공과 몰락을 통해 시대의 변화와 권력의 덧없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동시에 한국 범죄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꼭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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